[재테크] 집값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가입 서둘러야

2011-01-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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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현재 80세로, 60세에 은퇴할 경우 향후 20년간 근로소득이 없이 살아야 한다는 가정이 나온다. 과거와 달리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은퇴 이후를 생각하면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현재를 담보로 미래를 보장받는 확실한 방법에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 집 한 채로 평생 일정 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온 가족이 모이는 이번 설날에는 노후를 대비할 재테크 화두로 주택연금을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이고 1가구 1주택(시가 9억원 이하)을 소유한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다.

3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건수는 매년 2배 가까이 급증하는 추세다. 2007년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2008년 695건에 그쳤지만 2009년 1124건, 2010년 2016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을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택연금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매월 생활자금을 받는 구조라서 가입시점에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월지급금은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도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됨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택연금의 지급방식에는 목돈 설정없이 일정액을 매월 나눠 받는 '종신지급형'과 목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종신혼합형'이 있다. 지난해 전체 가입자 중 60.4%는 종신지급형을 선호하는 편으로, 이는 고령자일수록 매월 정기적으로 소요되는 생활비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공사 측은 분석했다.

한편, 공사가 지난해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달 받는 지급금은 평균 107만4000원이며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8700만원 수준이었다. 평균 가입연령은 72세였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공사의 고객센터(1688-8114)나 전국 14곳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이 후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중앙회·대구·광주 및 부산, 전북은행 등 총 10개 금융회사의 지점 중 한 곳에서 대출약정을 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지난 후에는 가족 간 상의를 거쳐 주택연금의 가입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편"이라며 "특히 전화상담 예약이 가능해져 공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에 따라 고령층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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