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 오른2115.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115.69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양호한 주택지표 발표와 양적완화 지속 조치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기관의 매도세로 장중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물량을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3515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개인도 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705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특히 투신권과 국내기관 위주의 기타계가 각각 1759억원, 185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로 314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에는 100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9일 세운 사상 최고가 기록(100만원)을 약 일주일 만에 새로이 썼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99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추가랠리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빠르게 2100선을 회복했지만 빠른 고점 경신 이후 추가랠리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다"며 "기술적 부담에 대한 해소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며 외국인 복귀 강도, 이머징마켓의 추세 복원력, 심리지표의 하락반전 등이 아직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인 전망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조정없는 지속상승이 중단되는 시점에서 고통스러운 하락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다"며 "코스피 2080포인트이상은 차익실현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가치가 유로화보다 낮아지고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0.74%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2%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관련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관련업종이 강세를 이끌며 1.2%대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각각 0.35%와 0.84% 오른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92포인트 상승한 528.6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내린 1,114.4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