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착 필요"

2011-01-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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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사 통해 '자율과 능동' 조직문화 변화 필요성 강조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우여곡절끝에 27일 취임하게 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새로운 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과천정부청사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에서 "동반성장의 성공요인인 대기업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주도의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서 동반성장지수를 개발하고, 각종 정부시책을 추진함에 있어 동반성장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외국속담을 인용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업종별 동반성장 실행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체제를 운영함으로써 동반성장의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별히 그리고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해외자원 개발, 원자력발전기 수출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최 장관은 "신(新)기후변화체제에 대비해 그린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로,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해외자원 개발, 원전 수출 등 자원확보와 에너지 수출산업화의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의 1차책임을 지고 있는 지경부 공무원의 변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 장관은 "인력수급의 불일치 때문에 일자리가 있어도 취업을 못하는 상황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정책도 인력양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공계 학생들의 현장적응능력을 높여 주기 위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율과 능동'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지경부 조직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바램도 내비쳤다.

최 장관은 지난 2009년 필리핀 대사로 재직할 당시 오지를 직접 찾아가 당시 현지 주지사의 환대를 받았던 경험을 소개했다. '찾아가는 행정, 적극적인 행정'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관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일처리 방식의 필요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최 장관은 "저는 여러분을 장관과 부하직원이 아니라 동료로, 파트너로 생각하고 일해 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조직, 명령과 수동적 이행이 아닌 자율과 능동적 자세로 보람이 넘치는 일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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