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언론사 정치.사회부장들과 가진 ‘아덴만 여명작전 결과 설명회’에서 “현재 해적들에 대한 심문도 못하고 있다. 우리 측에 소말리아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성공한 구출작전과 관련 “만약 우리측 피해가 1, 2명 정도라면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피해자가 여러 명이 생긴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끊었던) 담배 생각도 났다”라고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구출작전 전 과정을 지켜봤지만 세세한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면서 “장관이 (작전을) 지시하면 아래가 흔들리고 장관만 바라보게 된다. 이를 임무형 지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작전 성공을 확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적들의 무전통신 내용을 듣고 증원 선박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지체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으며 적을 지치게 만드는 방법을 썼다”면서 “해적들의 방심을 기대했는데 먹혀들었고 그래서 작전 성공을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는 압도적인 전력과 숙달된 특전요원이 있고 방탄조끼도 갖추고 있었다”며 “스턴트탄이라는 섬광탄을 쏘면 10초간 멍해지는데 그 사이에 전투할 수 있는 특전요원이 있다. 이런 것들이 성공의 요인이었고 그래서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성공했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생각이 떠올랐다”며 “군사회담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번 작전 성공에 군이 자만하지 않고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한 최근 군 당국이 아덴만 작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안사항이 노출됐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