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 본격화... 정밀조사단 출발

2011-0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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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극지연구소 등으로 구성

남극대륙 테라노바베이에 지어질 우리나라의 '장보고 과학기지' 조감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남극에 세워지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연구기지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현대건설, 극지연구소, 해양연구원, 연세대 등의 18개 기관에서 모인 3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남극대륙 '장보고' 기지 건설을 위한 현장 정밀조사를 위해 오는 27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해 남극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동시간을 포함해 총 27일간의 일정으로 현장 정밀조사 임무를 수행하고 다음달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현장 정밀조사에서는 장보고 기지 건설에 대한 남극협약당사국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구하는데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자료를 수집하고 건설지 지반조사 및 현황 측량 등 건설환경조사, 그리고 건설지 주변 연안의 해양 정밀수심조사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정밀조사 임무와 연계해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건설지 주변의 지각활동 연구를 위한 해저지질 및 지구물리조사를 수행하고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함께 수행중인 남극 운석탐사 등의 국제 공동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되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m의 강풍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어질 것"이라며 "내년에 착공해 2014년에 장보고과학기지가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남극대륙을 기반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세계 극지연구의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극지연구를 위해 2009년 국내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했으며 1988년 개설된 남극 킹조지섬의 세종기지와 2002년에 개설된 북극 다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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