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고 기한까지 브로커 유씨와 접촉 사실을 털어놓은 직원이 40여명이고 뒤늦게 10여명이 추가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브로커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수뇌부를 통해 총경급인 경찰서장들을 만나 사업 확장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1일까지 총경 이상 간부 전원에게 유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으면 스스로 신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기한을 넘겨 신고한 10여명도 기존 신고자 40여명과 마찬가지로 유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적이 없으며, 대다수가 강 전 청장을 통해 유씨와 접촉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유씨를 접촉한 사실이 기한이 지나서야 기억났다’며 뒤늦게 신고한 이유를 밝혔으며 일부는 검찰에서 자신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이와 관련, “유씨와 만나 돈을 받았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은 질이 매우 나쁘다”며 “검찰이나 언론을 통해 (돈을 받은 경찰 간부의) 명단을 입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