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1월 17일~22일) 전국 평균 전셋값은 전주(1월 10일~15일)보다 0.4% 오르면서 1년9개월 가까이 매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2008년 말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그 해 10월20일부터 다음해 2월2일까지 15주 연속 하락했으나,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4월 초부터 오름세를 탔다.
또 2009년 8월 초까지 4개월간 매주 0.1%씩 상승한 데 이어 10월 말까지 매주 0.2~0.4%씩 치솟고 나서 지난해 9월 중순까지는 1년여동안 0.1~0.2%의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부터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주 최소 0.2%씩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 2주간 연속 0.4% 오르면서 지난해 말 대비 1.1%나 상승했다.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부산 1.5%, 대전 1.4%, 서울 1.3%(강남 1.3%, 강북 1.2%), 경기 1.1% 올라 지난해 부산에서 시작된 전셋값 초강세 현상이 경부선 축을 타고 서울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17일 현재 전셋값 상승률 1~10위 지역은 용인 수지(3.3%), 김해(3.1%), 이천(3%), 서울 광진(2.7%), 대전 유성(2.4%), 서울 성동(2.3%), 부산 사상(2.3%), 대전 동구(2.2%), 서울 관악(2.1%), 서울 서초(2.1)이다.
한편,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주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맷값도 전주 대비 0.2%, 지난해 말 대비 0.6%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매맷값도 그동안의 보합세를 접고 소폭(0.1%) 반등한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광진(0.5%), 서초·송파(각 0.4%), 강남·양천(각 0.3%)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학원 밀집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5일을 100.0으로 했을 때 지난주 아파트의 매매가격 지수는 전국 105.1, 서울 100.6이고 전세가격 지수는 전국 115.5, 서울 118.0으로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훨씬 많이 올랐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