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은 2010년 직원들의 개선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750억원에 달하는 생산성 및 품질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전 임직원의 약 65%인 1만6700여 명이 제안활동에 참가, 제안된 아이디어가 12만3800건에 이른다며 1인당 약 7건의 제안을 통해 448만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이처럼 제안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건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비롯해 대표이사 표창, 승진 가산점과 연수 기회 부여 등 회사의 각종 지원제도 및 제안 장려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간 12∼14회 정도 개선관련 강좌를 개설, 직원들의 자율적 개선 제안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안활동 관리와 우수 제안자 선정을 위해 제안등급별로 점수를 지급, 누적하는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창식 기사(사진·건설장비 가공부)는 무려 900건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쏟아내 현대중공업 ‘제안왕’에 선정됐다.
이창식 기사는 “평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한국 제안명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