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통신·방송·인터넷·제조사 등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N스크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N스크린 플랫폼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N스크린 전략 발표회를 열고 세계 최로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TV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폰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hoppin)’을 선보였다.
호핀은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N스크린은 ‘다수’를 의미하는 ‘N’과 다양한 단말의 화면(스크린)이 합쳐진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상에 있는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25일부터 제공되며, 최신 영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 약 3500여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호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1만편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호핀 서비스에 맞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N스크린 단말기인 ‘갤럭시S hoppin’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프로요), 4인치 슈퍼아몰레드, 5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 등 기존 갤럭시S급 하드웨어 사양에 N스크린 기능이 추가됐다.
또 TV와 연결하면 TV를 통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화된 사용자환경(UI)으로 콘텐츠 탐색, 구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hoppin 이외에 다양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호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분기 중 호핀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향후 호핀 서비스를 스마트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핀 서비스는 다양한 유·무료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 일반 영화는 1000~2000원, 최신 영화는 2500~3500원 수준이며, 지상파 콘텐츠는 500~700원으로 현재 인터넷TV(IPTV)의 유료 콘텐츠와 비슷하다.
아울러 호핀 서비스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구매에 비해 최대 40% 저렴한 'TV마니아', '영화마니아', '호핀마니아' 등 패키지 이용권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초기 빠른 가입자 확보를 위해 호핀 서비스를 네이트닷컴(nate.com) 내 입점 형태로 시작하고 향후 모바일 결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호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이트에 가입해야 하고, 네이트 회원의 경우 별도 가입 없이 이용동의 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호핀 서비스를 집에서 TV 모드로 시청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리모콘 및 키보드로 이용할 수 있는 ‘호핀 TV콘’ 서비스도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설원희 SK텔레콤 오픈플랫폼 부분장은 “개인의 선호도와 이용 상황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단말기와 안정된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N스크린 서비스의 목표”라며 “국내 플랫폼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