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달 5조원 이상 순유출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조278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21일 2069.92로 거래를 마감, 지난해 말 대비 1% 가까이 올랐다.
국내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해외 주식형펀드도 13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을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봐도 기관은 펀드환매에 대응하면서 새해 들어서도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연초부터 7688억원과 1조23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51억원어치를 팔았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현재 환매물량은 대부분 2007~2008년에 유입된 것"이라며 "금융위기로 큰 손실을 냈던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면서 환매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런 환매 행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유입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펀드 환매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환매 행렬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차익실현 물량을 상당부분 소화한 만큼 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펀드나 채권혼합형펀드 같은 일부 상품으로는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를 보면 워낙 유출이 컸지만 유입도 상당했다"며 "코스피가 2000선 안착에 성공한 다음 지수레벨을 차례로 높여간다면 순유입 반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