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남녀평등이라는 헌법의 기본정신을 올바르게 구현할 가장 상징적 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통틀어 여성 법관이 단 한 명뿐이라는 것은 우리 사법기관의 성 불균형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밝혔다. 또 "이런 현실에서 대법관 후보 4명을 모두 남성으로 추천한 것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한 언론이 1980년 이후 임명된 역대 대법관 76명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임명된 대법관 중 여성은 단 2명으로, 2.6%에 불과했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도록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하고 대법관 헌법재판관의 성별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