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에 달하는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로 2011년 새학기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자사회원 467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9%가 ‘다음 학기에 학자금 대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보다 많은 44.8%의 응답자는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중 약 45%는 1회(24.9%)나 2회(20.6%) 정도 대출을 받았으나 나머지 55%는 3회 이상 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4회(15.3%), 3회(11%), 6회(10.1%) 등 순이었으며, 8회 이상도 6.7%(14명)이나 됐다.
1인당 학자금 대출 총액은 300만~500만원(22.5%)이 가장 많았으며, 900만~1100만원(14.8%), 100만~300만원(11.5%) 등 응답이 많았다. 23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8.1%나 있었다. 전체평균은 993만원이었다.
대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64.1%는 다음 학기에도 또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터. 대출 경험자 중 74%(복수응답)는 ‘취업 전 빛이 생긴다는 부담’을 첫번째 스트레스로 꼽았다. 진로보다 취업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42.9%), 부모님께 빚을 안긴다는 부담(33.3%), 월급 많은 곳에 취업해야 한다는 부담(31.1%) 등 응답이 뒤따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막상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 졸업해도 극심한 취업난으로 곧바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