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최고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현대오일뱅크의 성과급 수준은 다른 정유사에 비해 박한 편이어서 이번 성과급 지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된 요인은 작년 BTX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소득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자 설립한 HC페트로캠의 BTX 사업부문을 4773억원에 매각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작년 영업이익은 80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BTX 사업을 매각하면서 당기순이익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서 성과급이 높아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작년 외국계회사와의 임금단체협상에서 기본연봉의 40~50%를 지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실제 지급된 수준은 직원마다 다르다”면서 “성과급 지급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수준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과급 지급 배경이 왜곡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