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정부로서는 이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고 핵문제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남북관계 진전이나 6자회담 재개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라며“후진타오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6자회담 재개 언급과 관련해서“후진타오 주석의 회견 내용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여건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대화가 재개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닐 것”이라며“대화가 재개돼 대화의 목적인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관련국들의 관계개선 등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지난 14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북한의 UEP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고 국제사회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국 PBS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변화를 위한 에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화해와 협력을 추구해 나간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