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는 최근 일본의 한 월간지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김만복 전(前) 국정원장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지회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김 전 원장이 모임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원장이 일부 회원의 항의에도 학자적 소신을 운운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직무상 얻은 내용을 누설하지 않았는지 관련 법규를 검토해 처벌하도록 국정원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최근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 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현 정부 들어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다"며 "이명박 정권이 대북봉쇄 전략으로 일관하며 냉전적인 대북대결 정책으로 회귀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