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인터넷 쇼핑 거래액이 1608억4000만위안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5.8%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연간 총 거래액은 4980억위안(약 8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5%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 1인당 인터넷쇼핑 구매액이 3600위안(한화 약 60만원)선임을 의미하며, 올해 인터넷쇼핑 구매자는 1억4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거래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인터넷 쇼핑 거래액은 1분기 1005억6000만위안, 2분기 1104억위안, 3분기 1262억위안이었다.
아이리서치는 이에 대해 ”인터넷 이용자와 인터넷 쇼핑 업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1억2500만 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의류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의류업은 전년동기대비 97%증가했으며, 시장규모는 2007년의 150억 위안에서 2009년에는 640억 위안으로 4배 증가했다. 시장활황세를 주도한 것은 점유율 86.3%의 타오바오왕(淘宝网)이었다.
이 밖에도 라쇼왕(拉手网), 메이투안(美团), 루어미투안(糯米团) 등 공동구매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중국전자상무연구중심에 따르면 인터넷상거래 거래금액은 지난 2006년 280억위안, 2007년 620억위안, 2008년 1400억위안을 거쳐 2009년 2670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