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향상 한약제제 사료첨가제 개발

2011-01-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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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항생제 대체효과 기대... 특허출원 후 기술이전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허약자돈(허약하게 태어난 새끼돼지, 일명 왜소돈)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한약제제 기반의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지난해 이유기의 허약자돈을 대상으로 ‘KIOM-C’를 1%희석시켜 투여해 본 결과 체중 증가율 및 활동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13일 밝혔다.

KIOM-C는 지난해 한의학연이 동물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특허출원한 한약제제이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허약자돈, KIOM-C 비투여)과 양성대조군(건강한 자돈, 비투여), 실험군(허약자돈, KIOM-C 음수 투여, 투여 비율 1% 희석)등 3개 군에 대해 각 10마리씩 투여시험을 실시했으며 투여 4주후 각각의 증체율을 비교했다.

시험 결과 2마리가 폐사되는 등 85%의 증체율(2마리 폐사는 제외한 수치)을 기록한 음성대조군에 비해, KIOM-C를 투여한 허약자돈 실험군에서는 1 마리의 폐사율도 보이지 않았고 건강한 양성대조군에 비해 평균 97% 수준에 달하는 평균 체증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15마리 안팎으로 새끼를 낳는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20~30%의 평균 폐사율을 보인다. 때문에 농가는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투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항생제 내성 축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를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예고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책임자인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처방으로 지난해 선보인 KIOM-C를 동물 사료첨가제에 적용해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활력과 체중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 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약처방의 다양한 응용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존 KIOM-C와는 별도로 천궁, 방풍, 당귀, 대황, 길경 등이 포함돼 있는 사료첨가제용 ‘KIOM-C’를 특허출원했으며 바이오기업인 (주)비타바이오에 기술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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