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지난해 이유기의 허약자돈을 대상으로 ‘KIOM-C’를 1%희석시켜 투여해 본 결과 체중 증가율 및 활동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13일 밝혔다.
KIOM-C는 지난해 한의학연이 동물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특허출원한 한약제제이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허약자돈, KIOM-C 비투여)과 양성대조군(건강한 자돈, 비투여), 실험군(허약자돈, KIOM-C 음수 투여, 투여 비율 1% 희석)등 3개 군에 대해 각 10마리씩 투여시험을 실시했으며 투여 4주후 각각의 증체율을 비교했다.
시험 결과 2마리가 폐사되는 등 85%의 증체율(2마리 폐사는 제외한 수치)을 기록한 음성대조군에 비해, KIOM-C를 투여한 허약자돈 실험군에서는 1 마리의 폐사율도 보이지 않았고 건강한 양성대조군에 비해 평균 97% 수준에 달하는 평균 체증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15마리 안팎으로 새끼를 낳는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20~30%의 평균 폐사율을 보인다. 때문에 농가는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투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항생제 내성 축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를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예고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책임자인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처방으로 지난해 선보인 KIOM-C를 동물 사료첨가제에 적용해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활력과 체중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 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약처방의 다양한 응용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존 KIOM-C와는 별도로 천궁, 방풍, 당귀, 대황, 길경 등이 포함돼 있는 사료첨가제용 ‘KIOM-C’를 특허출원했으며 바이오기업인 (주)비타바이오에 기술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