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중개업소 급증... 부동산시장 침체 탓

2011-01-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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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준 중개업소 8만3천여곳.. 7개월 연속 감소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매매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공인중개업계도 문을 닫는 곳이 크게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총 8만3415곳으로 전월에 비해 156곳이 줄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중개업소 수는 지난 4월 8만5010곳에서 5월 8만4885곳으로 줄어든 뒤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을 닫는 곳이 개업하는 업소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신규로 개설된 중개업소는 총 1378곳이었으나 아예 폐업을 하고 나간 경우는 이보다 313곳이 많은 1691곳에 달했다. 일정기간은 문을 닫는 휴업도 169곳으로 전 달에 비해 21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약세로 거래가 급감했던 서울 등 수도권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서울지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총 2만4257곳으로 전달에 비해 165곳이 줄었다.

경기도는 남부(1만7874곳)와 북부(6749곳)를 통틀어 159곳이 줄었고, 인천(5852곳)도 46곳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감지됐다.

2009년에는 총 7만3180명이 응시해 1만5906명(합격률 21.7%)이 합격했지만 지난해에는 응시자가 6만7039명으로 줄면서 합격자 수도 1만5073명(합격률 22.5%)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집값 강세를 주도한 부산 등 일부 지방은 중개업소가 늘어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남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중개업소가 3922곳으로 10월(3856곳)에 비해 66곳 증가했고, 아파트값 상승률 2위인 부산은 11월 기준 4254곳으로 10월(4209곳) 대비 45곳이 늘었다.

대전도 2449건으로 전달에 비해 42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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