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자에서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글로벌 M&A 시장이 10년래 가장 바쁜 연초를 맞았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이루어진 M&A는 83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670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급증했다. 이는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미 최대 화학업체 듀퐁이 9일(현지시간) 덴마크의 식품원료회사 대니스코를 58억 달러에, 10일 미국 전력회사 듀크 에너지가 프로그레스 에너지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성장 기회를 찾고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쌓아놨던 현금더미를 풀 기회를 찾아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1조 달러 이상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주주들로부터 M&A에 투자해 이익을 돌려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또 그동안 오래 끌어왔던 M&A 협상도 곧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185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에 착수했던 미 바이오 제약사 젠자임은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협상을 재개했다. 또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JBS의 식품기업 사라 리 인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