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일경제신문은 i30의 매출부진에 따라 베이징현대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i30가 가격 할인 전략에 힘입어 매월 간신히 2000대 정도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현대의 관계자는 "i30의 매출부진으로 회사차원에서 이 제품에 대한 전략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이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베이징현대가 i30에서 '굴욕'을 당한 이유로는 ▲ 중국과 어울리지 않는 차량 설계 ▲ 한국계 자동차의 고급화 전략 미숙이 지적됐다.
당초 유럽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i30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을 위한 '변신'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계 자동차는 독일계와 일본계 자동차에 비해 '고급'이미지가 약하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야심작 링샹(領翔·쏘나타)이 시장에서 별다른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
전문가들은 베이징현대가 고급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고급화 이미지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