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예산 삭감을 주장해온 공화당이 솔선수범해 의회경비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NN머니에 따르면 하원은 6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의회경비 5% 삭감안을 410대 13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하원은 3500만 달러를 줄여나가야 한다.
물론 3500만 달러는 미국 재정적자에 비해 '새발의 피' 수준이다. 또 3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연방 예산의 0.001% 밖에 되지 않는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OMB워치의 크레이그 제닝스는 “3500만 달러는 어마어마한 국가 채무와 비교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심지어 소숫점으로도 표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원 의원들은 만족스러운 눈치다. 더 큰 예산 삭감을 주장하기에 앞서 솔선수범해 예산을 줄이는 것이‘좋은 시작’이라는 것이다.
댄 런그렌(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삭감액은 앞으로 하원이 행동에 나서기 위한 착수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부분에서 예산을 줄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보좌관 등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는 데는 부정적이다.
제닝스는 "5%를 직원 임금에서 줄이는 것은 의원들에게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 젊은 전문인력인 의회 직원들은 이미 적은 임금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