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 드라마 '싸인'이 故 김성재 사망 사건과 흡사한 내용을 첫 방송에 내보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싸인' 1회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 보이스(VOICE)의 리더 서윤형(건일)이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 사망 원인을 캐기 위해 극 중 여검사인 정우진(엄지원 분)이 서윤형의 소속사 대표와 그룹 멤버들을 차례로 탐문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아이돌 스타 서윤형(건일 분)은 콘서트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무대 뒤 분장실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이 것이 지난 1995년 있었던 가수 김성재의 사망사건과 유사하지 않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
지난 1995년 11월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말하자면'으로 첫 솔로 무대를 소화한 김성재는 이튿날 서울 홍은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의문을 낳았다.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 28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있었던 점을 들어 경찰은 사인으로 약물 과다투여를 의심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동물마취제로 쓰이는 졸레틸 성분이 검출되면서 자살이 아닌 타살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후 김성재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씨가 사망 전 동물마취제를 사갔다는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김씨는 살인 혐의로 체포·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김씨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 김성재 사망 사건은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