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社 62% “올해 금융업 실적 개선된다”

2011-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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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금융업계에서는 올해 금융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금융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금융산업 전망’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1.7%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14%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의 실적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6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업(53%), 카드업(43%), 보험업(35.3%)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측은 보험·카드업종의 실적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증권․은행업보다 많은 것에 대해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소비와 연관된 카드업과 장기채권을 많이 운영하는 보험업의 실적전망에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특성상 금리가 오를수록 채권운용에 따른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보험업의 입장에서는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상의측 부연설명이다.

금융업의 실적증가를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시장 활성화’(66.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18.4%), ‘신규상품 개발을 통한 판매증대’(9.7%), ‘M&A 확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3.8%)을 꼽았다.

반면 실적위협 요인으로는 ‘중국의 긴축정책 실행’(26.2%), ‘만성적인 가계 부채 증대’(19%), ‘부동산경기 위축, 자산버블 논쟁 지속’(19%),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업무 위축’(16.7%), ‘산업내 경쟁심화(11.9%)’를 지적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증권업의 실적개선 원인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저금리기조에 따른 국내 주가상승’(78.9%)을 가장 많이 꼽아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8.9%), ‘녹색펀드 등 신규상품 판매 증대’(6.3%), ‘파생상품 거래 증가’(4.3%)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자산건전성 제고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40.3%),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36.5%), ‘녹색금융 등 신규상품 개발’(11.9%), ‘부동산 관련 대출 증대‘(11.3%) 등을 꼽았다.

보험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익개선’(42.5%)을 가장 많이 꼽아 금년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카드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사용금액 증가’(75.2%), ‘고객 차별화 및 마케팅을 통한 수익증대’(16.2%), ‘공격경영을 통한 회원유치 확대’(7.8%), ‘연체율 및 대손상각 금액 감소’(0.8%)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산건전성 강화’(48.3%)를 꼽았으며, 이어 ‘대형화’(17.3%), ‘선진 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17.3%), ‘신속한 구조조정 마무리’(7.0%) 등을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금융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국내 가계부채 심화, 저축은행 부실 등 여러 위협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바탕으로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 해외진출에 힘써 올해를 금융선진국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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