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해 7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 페트로차이나 원유저장시설 폭발사고로 유출된 기름 때문에 피해를 본 어민들이 아직 보상금을 받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만큼 이번 공장 건설의 내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롄시 정부가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지난 해 말까지도 어민들의 보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어민들은 보상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다롄시 정부가 보상방안 초안을 어민들에게 제시했으나 어민들은 보상금이 실질 피해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며 반대해 왔었다.
이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페트로차이나는 다롄시 정부와 기름유출 기름유출 제거 후 이뤄질 피해 보상금 지급은 다롄시 정부가 책임지되 페트로 차이나는 대신 다롄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페트로차이나는 향후 다롄 장싱(長興)섬에 연간 약 2000만 t의 정유능력을 갖추고, 100만 t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롄에서만 페트로차이나의 연간 정유능력은 5050만 t에 달해 생산가치는 다롄시 전체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다롄 장싱섬 임항공업구 규획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장싱섬 프로젝트 건은 이미 확정됐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싱섬이 향후 10년 후 연간 정유능력 4000만 t 이상, 에틸렌 생산능력은 300만 t에 달하고 총 생산액은 677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곳이 향후 국제적인 선진설비를 갖춘 대형 석유화학 산업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트로차이나 측은 이러한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