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토지정리저비(儲備)센터의 2010년도 토지거래 통계에 따르면, 시는 총 276필지(宗)의 토지를 거래해 1639억4천만 위안(한화 약 27조8천억원)의 재정수입을 올려 1527억 위안에 그친 상하이를 앞서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2009년 처음으로 1천억 위안을 달성해 이 부문 1위를 올랐었다.
시가 지난해 보장주택용지를 제외한 보통주택용지, 상업금융용지 및 공업용지 등을 대상으로 거래한 토지면적은 총 3002공경(公頃. 1공경은 10,000㎡)으로 2009년의 1947공경보다 무려 54.2%나 증가했다. 또 지가는 전년대비 76.6% 인상됐다.
중위안디찬(中原地産)의 통계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주택가격은 ㎡당 평균 3074위안에서 5700위안으로, 토지가격은 ㎡당 평균 3795위안에서 7400위안으로 거의 배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가격통제를 강도 높게 추진한 영향으로 보통주택용지 가격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통계를 보면 베이징에서 지난해 12월 거래된 21필지의 주택용지의 평균가격은 ㎡당 7016위안이었다. 3월에 주택용지 9필지의 ㎡당 거래가격이 평균 15094위안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거래가 없었던 4월과 10월을 제외하고 가격통제 후 주택용지의 ㎡당 평균가격이 8000위안을 초과한 적이 없었다.
중국부동산중개인연맹 천윈펑(陳云峰) 비서장은 “주택용지의 공급이 갈수록 교외지역 위주로 이뤄지는데다 지난해 4월 이후에는 주택용지 매매(出讓)시에 종합평가방식을 도입해 더 이상 고가위주로 토지를 매각하지 않은 것이 주택용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0년에는 팡산(房山), 따싱(大興), 창핑(昌平), 순이(順義) 및 퉁저우(通州) 등 5개 구(區)가 베이징시에서 토지거래가 가장 많았던 5개 구에 속한다. 특히 팡산구는 332만㎡의 토지를 공급해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