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으로 소득 5분위별 신용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의 기관별 신용대출 금액 비중은 개인이 33.2%로 가장 높았고 은행(32.5%)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24.5%에 달했으며 기타(7.5%), 보험(2.0%), 저축은행(0.2%) 등의 순이었다.
즉, 저소득층에게 여전히 은행 문턱은 높아 대신 사적으로 빚을 내거나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경상소득이 평균 1810만원인 소득 2분위 계층 역시 개인에게 빌린 돈의 비중이 25.1%에 달해 은행(37.9%), 비은행 금융기관(25.5%)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기관별 신용대출 금액 비중은 은행이 67.3%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은 5.5%에 그쳤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18.1%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의 평균은 은행이 5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비은행 금융기관(22.2%), 개인(12.1%), 기타(5.9%) 등의 순이었다.
순자산(자산총액-부채총액) 5분위별로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순자산 1분위의 신용대출은 은행이 41%로 가장 많았지만 개인(24.3%)이 비은행 금융기관(22.9%)보다 많았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는 개인에게 빌린 금액이 36.1%로 은행 신용대출(36.5%)과 거의 같았으며 비은행금융기관(14.1%), 기타(9.1%) 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신용카드대출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평균 6.6%였으나 소득 1분위는 3.6%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신용카드대출 보유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652만원인 것에 비해 소득 1분위의 대출금액은 151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신용이 낮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연체나 대환대출 등의 규모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