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승 원동력은 미국발(發) 호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금주 주말까지 상승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 오른 2085.1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달성한 최고치 2070포인트를 하루 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에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이 썼다. 이날 시가총액은 1169조62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93.24포인트(0.81%) 올랐다. 이에 코스피는 2074.56으로 개장했다.
연이틀 고점 경신을 이끈 것은 이날도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5080억원 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기관도 915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연기금이 868억원, 은행이 435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3789억원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업, 운송장비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종이 2%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는 주춤한 대신 포스코가 2.78%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기아차(4.95%)가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가격 부담에도 투자심리 호전으로 상승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첫 출발은 지난해 12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증시 열기의 근원은 미국"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개선이 전망되는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금주 주말까지 상승세는 지속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호재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라며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 강화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플로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이러한 구조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확장'과 '미국 경기회복' 이라는 컨셉(Concept)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라는 호재에 순응하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며 "업종별로 과거 미국 경기에 민감했던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단기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30포인트 상승한 521.3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0원 떨어진 1121.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