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맨 앞)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소재 권익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엔 김대식 신임 권익위 부위원장. [사진=국민권익위원회]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권익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뒤 간담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나를 권익위원장에 임명한 건 권익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기관이 아님을 확실히 해달라는 뜻으로 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대식 신임 부위원장에 대한 물음에도 “나와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까지 한 만큼 앞으로 부패인식지수(CPI)를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과 함께 이날 취임한 김대식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회전문 인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은 다들 자리를 잡아갔다. 남들이 비단길을 걸을 때 나는 가시밭길만 걸었다”면서 “처음 현 정부에서 직을 받았는데 그게 회전문 인사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는 누가 어디 가서 무슨 자리를 맡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총선 출마 생각을 접었냐’는 물음에도 “총선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권익위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다 그릇을 깨는 건 나와 위원장이 책임지겠다. 열심히 하지 않고 그릇도 깨지 않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며 “여러분이 열심히 일하고 설거지하는 공직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