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찬밥' 이라고?… 올해 다르다

2011-01-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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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은 물론 뛰어난 성능까지…신차 대거 출시





지난해 소형차 판매대수 2만4986대로 비중 1.9% 차지
정부 세제혜택·성능 높은 신차 대거 출시로 판매 기대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에서의 소형차 비중은 2% 안팎으로 중대형차에 밀려 찬밥 신세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대차 ‘엑센트’를 시작으로 GM대우의 글로벌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젠트라X 후속)’과 기아차 프라이드의 후속 모델이 속속 출시하며 내수 시장에서 비중을 늘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소형차는 전년대비 25.4% 감소한 총 2만4986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 시장은 7.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2.7%에서 1.9%로 하락했다.

기존에도 내수 시장은 중형급 이상 차종이 강세를 보인 데다 신차 역시 아반떼 K5 등 준중형급 이상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소형차 이하로는 하반기 출시한 현대차 엑센트가 전부였던 데다, 그나마 비정규직 파업으로 신차 효과가 반감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출고되기 시작한 데다 상반기에 GM대우가 자사 첫 신차로 젠트라X의 후속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를 내놓는다. 연내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도 출시 예정이다. 경차의 절대강자 기아차 ‘모닝’도 후속 모델이 연내 출시된다.

고유가가 심화되고 있는 것 역시 소형차의 인기에 한 몫 할 전망이다. 실제 정부 역시 차량 구매 세제혜택을 고연비 소형차에 유리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성욱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EU 등 선진국 시장도 소형차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역시 고연비 소형차의 판매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해외의 경우 소형차의 비중은 연일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1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 17.9%, 유럽 역시 10.7%를 차지했다. 인도의 경우 이보다 더해 4대 중 3대 꼴인 73.4%가 소형차였다. 국내 교통상황과 유사한 일본 역시 경차를 포함한 소형차 비중이 절반 이상인 55.2%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소형차 판매대수는 전체의 44.8%인 3117만대로 5년 전 2477만대에 비해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역시 준중형 이하 소형차 라인업이 강화된다. 5일 폴크스바겐 골프 1.6 블루오션을 시작으로 닛산 큐브, 글로벌 베스트셀링 준중형차 도요타 ‘코롤라’, 스바루 ‘임프레자’ 등도 출시 예정이다.

고급 모델의 경우도 렉서스가 소형 하이브리드자동차 CT200h, BMW 미니가 컨트리맨 등 새 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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