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진정성 보이면 획기적 경제협력"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11년 신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의 두 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라고 강조하고 복지 문제에서는 '맞춤형 복지'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북한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평화의 길은 아직 막히지 않았고, 대화의 문도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이는 북한이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대화·협력을 통한 남북 간 대결상태 해소를 주장한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먼저 북한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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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게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핵(核) 개발 포기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또 중국 등을 염두에 둔 듯,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공영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관련국들의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대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전과 이후가 같을 순 없다”면서 “우리의 생명·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엔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이 있을 뿐이다.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국방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다”며 “튼튼한 안보에 토대를 둔 평화·통일 정책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다.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간 5%대 고성장과 △상승률 3% 수준의 물가안정,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서민 중산층 생활 향상을 올해 경제운영의 3대 목표로 제시하면서, 특히 △서민체감물가관리와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방경제 활성화 등에 역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 삶의 질 선진화를 통해 고령화·양극화 추세의 부작용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통상 중심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등의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맞춤형 복지로 촘촘히 혜택을 드리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정된 국가재정으로 무차별적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