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도하는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9월과 2008년 1월에 카디프 마린로부터 연이어 수주한 4척의 드릴십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지난해 12월에 명명식을 갖고 오션리그 코르코바도(Ocean Rig Corcovado)호로 이름 붙여진 이 드릴십은 길이 228m, 폭 42m, 배수량 9만6000t으로 해수면에서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선가는 6억700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카디프 마린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4척을 3개월 간격으로 모두 인도하는 등 올 한 해에만 드릴십 12척을 인도할 계획이다. 전체 선박 인도 규모도 사상 최대인 85척에 달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75척, 97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 달러를 21% 초과 달성했다. 이로써 약 390억 달러, 31개월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올해 인도가 예정된 85척의 선박을 모두 완벽한 품질로 인도하겠다”며 “중국의 거센 도전과 선박 발주량 감소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이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