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 2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삼성그룹주펀드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13%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그룹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가 행진을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이후 25.53% 수익률(14일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7.03%, 해외주식형펀드는 8.37%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설정액이 5조6920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다. 국내에 출시된 삼성그룹펀드는 총 52개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올해 32.51% 성과를 냈다. 뒤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가 연초이후 27.47% 수익률로 이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올 한해 성과가 25.81%다.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영업전망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투자한다.
각 종목의 편입비중은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10.55%, 삼성전기 7.79%, 삼성SDI 7.58%, 삼성물산 7.2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강세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삼성관련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총 19.41% 올랐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한을 풀며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19.61%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SDI는 3.89%, 삼성화재는 8.63%, 삼성정밀화학은 13.04%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에 지난달 12일 대비 6.53% 상회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7.59%, 9.85% 올랐다. 삼성카드는 6.78%, 삼성중공업은 4.81%, 삼성테크윈은 3.86%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전망도 밝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는 모든 업종을 다 포함하고 있으며 각 업종의 1등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내년에 지배구조 이슈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내년에 국내주식형펀드는 환매부담에서 벗어나고 외국인 매수의 지원사격을 받는 그룹주 펀드가 수익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 최대 27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주역은 삼성그룹 관련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펀드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