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주차료 인상 소식에 시민들 '볼멘소리'

2010-12-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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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시가 극심한 교통난을 덜기 위해 시내 중심 지역 주차료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시민들로부터 오히려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싼환(三環) 이내 도시 중심 지역의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울 경우 한 시간에 10위안, 두 시간에 15위안으로 주차비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차료 인상조치에 대해 시민들은 갖가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베이징 시는 도로변 주차 시 낮에는 한 시간에 2위안, 밤에는 두 시간에 1위안, 한 달 주차에 200위안 등 비교적 낮은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데도 불법 주차가 난무하는데 주차료가 몇 배로 뛰면 당연히 불법 주차가 성행할 것이라는 게 시민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는 도로변에 주차공간이 표시되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불법 주차한 차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좁은 골목길에 주차한 경우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 빼곡히 주차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시내 주차관리원은 “현재 1시간에 1위안도 내기도 아까워하는데 1시간에 10위안을 내려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주차료가 인상되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몰래 주차할 계획"이라며 "불법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시민들은 주차료를 획일적으로 올리기 보다는 상업지구, 주택가 등 지역을 구분해 주차료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게 더욱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1가구 당 차량 보유 대수가 늘어나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진 것이라며 1가구 1주차를 원칙으로 하되 추가 주차 공간이 필요할 경우 주차료를 추가로 납부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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