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1년 기획재정부 업무계획 보고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2개 정부 부처로부터 내년도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재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은 연초부터 3월까지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를 맞은 뒤 위기 극복과 과감하고 선제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직전 연말까지 보고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내년 세계경제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지난 2년간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왔던 것처럼 재정의 조기집행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지적.
이 대통령은 “재정부가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가하며 “내년 예산도 차질 없이 집행하고,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서민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민 복지정책은 부처별로도 발표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재정부가 총괄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달성을 위해선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한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나라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특히 우리나라 경제도 미국, 유럽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기업이나 개인, 국가는 남이 나쁘다고 다 같이 나쁘지 않다. 우리가 더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도 어려운 가운데에서 대한민국은 성장해 왔다. 내년에도 어려운 환경이 있지만 종합·선제적 대응하면 잘 해쳐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재정부가 잘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