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높은 파도, 거센 비바람과 싸우며 한국건설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대우건설을 위시한 건설관계자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방금 훈·포장을 받은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한 거제시장, 지방자치단체장 여러분의 협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거대한 사업을 처음 구상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님께서도 이 자리에 함께 와 계십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서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습니다.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하여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심해터널이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기술은 한국 건설 기술사의 또 다른 성취로, 이제 이 기술이 해외로 죽죽 뻗어나가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이제 이 도로는 부산과 거제, 통영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지나서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입니다.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또한 매우 클 것입니다.
또한 서(西)부산권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입니다.
부산에서 거제까지 조금 전 설명을 들으면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고 합니다.
또한 물류비용도 연간 4000억원 정도가 절감된다고 합니다.
양 지역의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산 역시 오늘 준공된 이 도로와 창원 KTX의 개통으로 부산광역경제권의 중추도시로 한층 발전할 것입니다.
부산의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늘 이 역사는, 부산~거제 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일찍이 남해안 선벨트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활발히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꼽히는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에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 산업의 중심이 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또한 정책적 관심을 갖고 남해안 시대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0년을 돌아보면 영과 욕이 함께 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가 인내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큰 성취도 이루어, 보람 있는 한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은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격이 높아지면서 국가브랜드가 향상되고, 우리 상품에 대한 신뢰와 가치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해외에 나가면 우리 국력이 얼마나 신장되었는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성공이기에, 회의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6%의 성장을 이루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태리, 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제 7위의 수출대국이 되었으며, 내년에는 무역 규모 1조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 FTA의 타결로 우리는 세계 45개국과 FTA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국토는 작지만, 이제 경제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GDP의 82%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의 살길이 무역에 있기 때문에 G20정상회의에서도 우리는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올 해는 또한 동계올림픽과 남녀 월드컵,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를 향해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세계 1등을 향해서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기상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과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거제시민 여러분, 우리는 우리 앞에 펼쳐진 광활한 바다 위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세대 안에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 냅시다.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앞장서서 남해안 시대의 힘찬 미래를 열어갑시다.
오늘 역사적인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의 개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