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삼성SDI, 2차전지ㆍ태블릿PC 선전에 강세

2011-01-04 09:4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삼성SDI가 2차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태블릿PC 대중화 전망에 주식시장에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삼성SDI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에 대한 기대는 한층 누그러들었지만, 고용량 정보기술(IT)용 2차전지 수요 증가와 태블릿PC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연초부터 전거래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2%포인트 상회하는 20% 수익을 냈다.
 
 ◇태블릿PC시대… 휴대폰 2차전지 수혜주
 
 증권가는 2011년이 태블릿PC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수혜주로 삼성SDI를 꼽았다. 태블릿PC의 성장에 따라 휴대전화 부품산업의 활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2차전지 업계 1위인 삼성SDI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규모는 올해 77억달러에서 내년 291억달러, 2012년 427억달러로 3년새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에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버전(허니콤)을 탑재한 모토로라의 태블릿PC 등 경쟁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이다.
 
 여기에 통신사업자, 운영체제업체, 제조사 및 신문 출판사들의 본격 진출이 태블릿PC의 대중화를 부추겨 시장 성장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중화로 휴대전화 부품주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2차 전지 선두업체인 삼성SDI는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모두 삼성SDI 폴리머 전지를 채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
 
 내년 스마트폰용 각형 전지, 태블릿PC용 폴리머 전지 수요 증가로 중소형 전지 실적 개선 기대가 크지만, 당장 4분기 삼성SDI의 중소형전지 출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용 원형전지 출하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도 4분기 전지부문 영업이익도 기대치를 낮춰 600억원대 초반을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 수요부진이 가격하락으로 연결되고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까지 겹치면서 2차전지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침체에 놓여있던 각형전지시장이 스마트폰 수요확대로 성장재개 및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011년 1분기부터 가동률 회복과 배당금수익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SDI가 10년간 2차전지에 투자한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투자금액의 4% 수준에 해당한다”며 “현주가에 반영된 IT용 2차전지 가치와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 2차전지 사업가치가 반영되면 밸류에이션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