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GS글로벌, 디케이티 인수로 차입금 증가…재정악화 어쩌나

2010-1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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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GS글로벌이 자기자본을 뛰어넘는 타법인 지분을 인수하면서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정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지난 10일 단기차입금 730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차입목적은 타법인 주식 취득이고 차입형태는 금융기관 차입이다. 만기일은 차입일로부터 3개월이다.
 
 이는 GS글로벌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디케이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 GS글로벌은 플랜트 제조 설비 확보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케이티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의견이다.
 
 GS글로벌은 전달 19일에 디케이티 지분 55.4%에 해당하는 3180만주를 사들였다. 취득금액은 644억5900만원이다. 지난 9일에는 추가로 지분 19.3%을 취득했다. 인수한 주식수는 총 812만8800주, 인수금액은 154억4472만원이다.
 
 디케이티는 정유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및 LNG 파워 플랜트에 소요되는 화공기기와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GS글로벌은 올해 인도에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2일 인도 유니온 스틸과 합작으로 코일센터 업체 유니온 스틸 인디아(UNION STEEL INDIA)를 설립했다.
 
 투자금액은 41억9025만원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25%다. 취득목적은 인도 수요 증대에 따른 신규 시장 진출 및 판매확대다.
 
 하지만 계속된 투자자금 증대로 GS글로벌의 재정부담은 커지고 있다.
 
 GS글로벌의 9월 분기보고서상 자본금은 281억6720만5000원이다. 자기자본은 914억1549만6198원이다. 차입금 730억원은 자본금 대비 159.17%, 자기자본 대비 -20.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자기자본(800억5806만5841원) 대비 -8.82%에 이른다.
 
 인도 합작법인에 투자한 금액을 합친 771억9025만원은 자본금보다 174.04% 많다. 9월 분기보고상 자기자본 보다는 15.56% 하회한 금액이다.
 
 GS글로벌은 지난 9월 이후 해외법인으로부터 총 343억8030만원의 채무보증을 맡고 있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14일 GS글로벌 싱가포르법인의 채무에 대해 75억491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GS글로벌 미국법인에 대해서도 150억9820만원의 채무보증을 단행했다. 지난 9월 6일에는 싱가포르법인에 대해 117억3300만원의 채무보증을 한 바 있다.
 
 GS글로벌의 채무보증 잔액은 지난 9월 14일 기준으로 2194억6552만원이다. 이는 9월 분기보고서상 자기자본 대비 140.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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