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추왕(環球網)은 AFP 통신을 인용해 석유 및 광물 탐사기기를 제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RAE 시스템이 지난 11일 중국 관리에 무역 수주 계약에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17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법부 관계자는 “RAE 시스템은 자사의 제품을 중국 정부 기관 및 국유기업에 판매하기 위해 불분명한 채널을 통해 중국 관리 측에 총 두 차례 뇌물을 건넸다”며 “이것이 명확한 범죄행위임을 알고도 뇌물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사법부 측은 “RAE 시스템의 뇌물 제공은 미국 해외부패관행법(FCPA)에 저촉되는 범죄행위로 상당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AE 시스템은 얼마 전에도 다른 국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3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현재 RAE 시스템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주로 방사성 검사설비와 광물 안전 설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