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9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회견에서 “올해 양국의 교역규모가 사상 최대인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의 투자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오늘 회담에서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전한 뒤,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활발한 경제·통상 협력이 에너지·자원, 인프라,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더욱 심화·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모든 분야에서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과 국민 교류는 양국의 미래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유도요노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 제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을 통해 “한국이 평화·안정에 대한 상시적이고 엄중한 도전에 맞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룬 경험을 소개했다” 전하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이룩한 민주화는 결코 기적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고, 국민의 용기와 희생, 지도자의 비전에 의한 것이다. 어떤 도전과 시련에도 아·태 국가들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평화·번영을 향한 노력은 계속돼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끝으로 인도네시아 일정 마치고, 오후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