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IPTV 누적 가입자는 총 284만명으로, 이달 중 3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173만명에서 1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로는 KT가 159만명으로 가장 많고, SK브로드밴드 67만명, LG유플러스 58만명 순이다.
국내 IPTV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IPTV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74개국 전체 가입자 4000만명 중 7% 수준으로, 프랑스, 미국, 중국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IPTV 보급률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가구의 13.4%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TV 3사는 실시간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와 양방향 서비스 등을 통해 내년 IPTV 가입자 500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 서비스에서 콘텐츠 접근성, 편의성 등이 강화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IPTV 2.0으로 진화하면서 IPTV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핸드백, 옷 등을 선택하면 곧바로 구입할 수 있는 양방향 쇼핑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또 3D 방송을 IPTV에서 볼 수 있게 되고, 스포츠 중계를 화면분할을 통해 다양한 촬영각도로 제공해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IPTV 사업자들은 오는 2012년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함께 디지털방송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1200만에 이르는 아날로그방송 시청 가구 중 상당수가 IPTV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용 대비 수익이 좋지 않아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지털방송 전환, 양방향 서비스 등이 호재로 작용해 IPTV 가입자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PTV 출범 2주년을 맞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갖고 IPTV의 성공적인 정착을 자축하고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다짐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한·중·일 주요 IPTV 사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IPTV 세미나도 개최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은 “IPTV는 상용화 2년 만에 300만 가입자를 확보해 한국 방송사상 최단 시일 내 가입자 돌파기록을 세웠다”며 “IPTV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가입자 500만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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