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오는 14일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인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의 재개를 공식 제안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EPA 협상은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중단됐으나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경제동반자협정 기본방침'을 통해 한일 EP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3년 12월 상호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EPA 협상을 시작했지만 한국은 대일 무역적자의 시정을 요구했고, 일본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간 총리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은 세계의 중요한 경제국이고 선진공업국으로 세계 경제를 견인해가고 있다"면서 "일한 양국이 EPA 협정을 체결해 자유로운 물류 흐름을 만들어냄으로써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양국에 부과된 21세기의 사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향후 100년간의 일한 관계를 바라보면서 양국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 EPA 협상을 조기에 재개해 타결함으로써 한층 강고한 일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한일 EPA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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