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감독은 이날 중국 광저우의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관전한 뒤 "첫 경기라서 그런지 패스 같은 요소들이 조금 거친 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빠져있는 (공격수) 박주영과 (수비수) 홍정호가 곧 합류하면 훨씬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지기는 했지만 금방 회복해서 토너먼트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성인 대표팀 후보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광저우를 찾았다.
그는 이날 박태하 대표팀 코치, 이장수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 감독과 함께 경기장 한 구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때로 웃거나 인상을 찌푸렸다.
조 감독은 "여기에 우리 팀(성인 대표팀)에 들어올 선수가 9명이나 있어서 보러왔다"며 "상시로 성인팀을 드나들 수 있는 선수들이 9명 정도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부터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를 작성해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파 위주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의 플레이는 기대 이상으로 조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조 감독은 "북한이 예전에는 이리 꽝 차고 저리 꽝 차는 축구를 했는데 오늘 지켜보니 많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밀하게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과 좁은 공간을 헤집고 나오는 부분적인 전술 등이 예전과는 무척 달랐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10일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조별예선 2차전을 관전한 뒤 일본과 유럽을 돌며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손흥민(함부르크 SV) 등의 기량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간다면 다시 광저우로 돌아와 남은 경기를 모두 지켜볼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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