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신한의 핵심 3인방인 신한금융지주회사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을 다음주에 소환조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는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금융계의 핵심 인사들을 소환하는 것이 국제적 행사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검찰의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국가적 대사인 만큼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사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소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주 소환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주에는 라 전 회장과 신 사장, 이 행장의 집무실과 부속실 등 6∼7곳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디지털 영상기록장치, 회계장부, 결재서류 등의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보강조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한은행에서 438억원을 부당 대출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국일호(구속) 투모로그룹 회장과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신 사장 등의 배임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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