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R에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치야(東鳳悅達起亞)의 각 대리점들은 현재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신차의 판매초기에는 생산량부족으로 물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짐나 스포티지R의 경우는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는 반응이다. (관련기사 8면)
현지명 즈파오(智跑)로 판매되고 있는 스포티지R은 둥펑위에다치야가 지난달 20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L와 2.4L 두 가지 배기량의 8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블랙, 화이트, 티타늄 등 9가지 차체색상을 구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시장에의 차량계약금은 1만위안에서 2만위안을 걸어놓는 것이 보통이지만 차량의 인기도에 따라서 대리점들별로 차등적으로 책정한다. 스포티지R의 경우 대기수요가 폭발적이어서 차량가격(2.0 자동변속기 19만2800위안)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받고 있다.
또한 대기수요가 많다보니 계약후 출고일까지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2개월의 기간을 내건 대리점은 생산공장인 장수(江蘇)성 옌청(鹽城)시와 가까운 상하이(上海)에 위치해 있다. 동북3성이나 내륙지역 대리점의 경우에는 대기기간이 3개월여까지 늘어난 상태다.
동펑위에다기아의 영업본부장인 수난용(蘇南永)은 "스포티지R은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의 폭발적인 인기는 필연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의 예약물량으로 본다면 11월과 12월에 1만8000대 판매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약 스포티지R이 예상대로 이번달 9000대가량 팔린다면 중국 SUV 시장에서 단숨에 판매량 5위권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내년 초 출시예정인 기아차의 중형세단 K5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아차의 중국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성 기자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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