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사회복지법인 구덕원 비리 수사 과정에서 4명을 추가 입건했다.
8일 부산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구덕원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고 보조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구덕원 이사 44살 김모씨 등 4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가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법인 이사회 회의록과 감사보고서를 위조, 이를 근거로 비자금 계좌를 만들어 보조금 8000만원을 유용하는 등 모두 1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아파트 섀시공사 대금 400만원을 김씨가 대납하도록 한 관할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 55살 제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무자격 약조제를 한 법인산하 구덕병원 약국관리주임 56살 강모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이번 추가 입건으로 구덕원 비리에 연루돼 형사 처벌을 받은 인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감독관청에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