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비중이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가 6조9276억원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진료비 21조4861억원의 32.2%를 차지했다.
요양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66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30.3%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은 1조1316억원으로 20.9%, 병원은 566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노인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이 5천7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뇌혈관질환 4천960억원, 골관절염 3341억원 순이었다.
진료비 상위 3개 질환 고혈압, 대뇌혈관질환, 골관절염의 진료비는 1조4026억원으로 전체 노인진료비의 20.2%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진료비 지출이 많은 질병이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65∼74세는 고혈압의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반면, 75∼84세는 대뇌혈관질환, 85세 이상은 치매의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또 고혈압과 대뇌혈관질환은 전체 연령대의 진료비 상위질환에 포함됐으나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질환은 65∼74세의 상위질환에만 나타났다.
아울러 엉덩이와 대퇴의 손상과 폐렴은 85세 이상의 상위질환에만 포함됐다.
골관절염은 65~84세까지 상위질환에 포함되었고, 치매는 75세 이상 상위질환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별 진료비 지출현황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진료비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보다 요양병원에서 치매, 대뇌혈관질환의 진료비 지출이 집중적으로 많았다.
요양병원의 치매와 대뇌혈관질환에 따른 진료비는 각각 1919억원, 1628억 원이었다.
이는 병원이 골관절염으로 1016억원, 종합병원이 대뇌혈관질환으로 979억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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