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라하 日 외상 “日왕 방한 문제 신중해야”

2010-10-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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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반환, 조기에 실현시킬 것이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22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주의하고 주목할 사안은, 중국 체제는 한·일과 다르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행동하게끔 한국, 일본, 미국 등이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신뢰와 중국에 대한 견제 의식을 드러냈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마에하라 외상이 취임 후 한국 취재진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일본의 정치가 양성소인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거쳐 31세 때 금배지를 단 중의원 6선으로 민주당 내 외교·안보통으로 꼽힌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지난 8월에 문화재 반환 의사를 밝혔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가.

▲현재 일본 정부 내에서 성의를 가지고 인도 도서의 범위 등을 확정하기 위해 대응 중이다. 국회에다 협정 안을 제출하는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 한정된 임시국회 기간에 이미 네 개 조약이 상정돼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조기에 협정 안을 만들어서 현재의 임시국회에 제출해 빠른 시기에 한국에 인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연내 반환은 가능할 것 같은가.

▲여러분이 기대를 하게 했다가 (결과적으로) 불가능해져서 여러분으로부터 꾸지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확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조기에, 가능하다면 연내에 한국에 인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가 일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음의 세 가지다. 우선 조선왕실의궤 등의 인도를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한 경제자유화협정(EPA)의 체결이다. 마지막으로 안보분야에서도 양국이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해 고위급 차원의 솔직한 대화를 활성화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힘쓰고자 한다.

-일왕의 방한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천황폐하(일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일간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영토분쟁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센카쿠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동중국해에 영토문제는 없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다. 다만 일·중 관계는 대국적 견지에서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수입 상대국 중 첫째가 일본이고 수출 상대국 중 두 번째가 일본이다. 일본으로서는 최대 수출국도, 최대 수입국도 중국이다.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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