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기상악화로 올해 강원지역 김장용 무와 배추 작황이 평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춘천과 영월, 평창 등 도내 3개 지역에서 관찰포를 대상으로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무의 초장(草長.식물의 높이)과 엽수(葉數.잎의 숫자)는 평균 37.9㎝와 18.2매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의 평균 초장 40.1㎝, 엽수 18.9매보다 낮은 수치여서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배추의 경우도 초장과 엽수가 각각 38.4㎝, 30.9매로 평년 40.2㎝, 32.9매에 비해 작황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무와 배추 작황이 평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파종 이후 무와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내주 초부터는 기온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무의 경우 0도에서 저온피해를 보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짚 등으로 덮어주어야 하며 배추는 영하 6~7도 정도 떨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내에서 생산되는 김장용 무와 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6%에 불과해 가격변동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0월 들어 기상이 좋아져 무와 배추 작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파종과 육묘 시기에 날씨가 나빠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보다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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