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코스닥 중소형 업체의 설비투자가 올 들어 사상처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닥시장의 신규시설투자 공시(상장폐지 기업 제외, 자율공시 포함)는 총 74건, 금액으로는 1조54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공시 5165억원의 갑절에 달하는 규모다.
현행 공시 규정상 상장 기업은 자기자본의 10% 이상(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5% 이상) 또는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설투자나 시설 증설 등을 결정했을 때 이를 공시해야 한다.
코스닥 시설투자 공시는 경기 호황기였던 2007년 8088억원에 달했지만 2008년말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에는 급감했다가 올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114억원, 2분기 4010억원, 3분기 2565억원 등 분포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설투자 공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올해 시설투자는 정보기술(IT) 장비·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이뤄지고 있다. 터미널 운영·부동산 개발업체인 서부T&D[006730]가 단일 공시로는 가장 많은 1400억원의 시설투자에 나선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투자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들어서는 이들 업체와 협력관계에 있는 코스닥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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