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결의안'의 성안과 채택을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의장이 우리나라의 '세계 대진출'의 획기적 계기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결의안 채택의 산파역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서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박 의장은 의장실에 결의안 성안을 지시했고 이후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각각 만나 결의안 취지 등을 직접 설명해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 입법부 차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 개최국이었던 미국(1차.3차), 영국(2차), 캐나다(4차) 등에서는 공식적인 입법부 결의문을 채택한 전례가 없다는 것.
결의안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창조한국당, 국민중심연합 등 6개 당 대표.원내대표들과 국회의원 284명이 서명했다. 결의안에 반대한 정당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뿐이다.
한 대변인은 "이번 결의안은 박 의장이 취임 시부터 강조해온 `대화와 타협의 국회'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대한민국 국회가 서울 G20 정상회의의 평화로운 진행과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로 승화되도록 8천만 한민족이 지지와 협력을 해줄 것을 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